한국교총·한국경제인협회, 1021명 인식조사
교사도 약 절반 인터넷·동영상서 경제 교육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20~30대 교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은 학교 경제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한국경제인협회와 지난해 11월21일~12월24일 전국 초중고 20~30대 교사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교육 활성화 교원 인식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 경제교육 중요성에 대해 84%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12%는 보통, 4%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실제 학교 경제교육 현황에 대해 질문한 결과 51%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14%만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젊은 교사들도 경제에 대한 교육을 학교 밖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경제교육을 주로 받는 곳으로는 44%가 인터넷·동영상 사이트, 28%가 TV·라디오·서적·신문·잡지, 9%가 학교, 8%가 교사 대상 직무 연수 등이다.
학교 경제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이론 중심, 실생화과 연관성 부족이 28%로 가장 많았고 입시 교육 환경으로 경제 교육 소홀 27%, 경제교육 자료 부족 18%, 경제교육 전담교사 부족 17% 순이다.
학교 경제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는 경제 관련 교재 및 자료 개발(32%), 교사 연수 프로그램 확대(30%)를 주요하게 꼽았다. 이어 현장 체험학습 기회 확대(18%), 학생들의 경제 관련 동아리 활동 지원(13%), 경제의 수능 필수과목 지정(6%) 순으로 나타났다.
교사 연수를 어떤 형태로 해야 가장 도움 되겠느냐는 문항에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산업체 견학, 캠프 등)이 절반에 가까운 48%였고 경제원리 이해를 위한 연수(22%), 경제인 특강(17%)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과 한경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2030 경제캠프를 진행했다. 또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에서 스쿨 CEO를 위한 학교 밖 경제이야기, 시장경제학교, 교실에서 발아하는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강좌를 진행한다.
교총은 "교사가 피부에 와닿는 경제교육을 충분히 접하고 이해해야 올바른 경제생활 영위는 물론 학교 경제교육도 변할 수 있다"며 "더 유익하고 체험적인 경제 연수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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