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영화를 만났을 때"…'제1회 박물관영화제' 개막

기사등록 2025/01/10 07:00:00

10일 오후 5시 경기도박물관 1층 개막식

'전시×영화' 새로운 장르 개척…융합 시도

'제1회 박물관영화제' 포스터(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박물관이 영화를 만났을 때'를 슬로건으로 박물관과 영화의 융합을 시도하는 '제1회 박물관영화제'(Museum CineFest·MCF)가 10일 막을 올린다.

경기도박물관이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MCF는 국내 최초로 박물관 전시 유물과 영화를 결합한 융합 콘텐츠를 선보이고, '전시×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자리다.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넘어 영화 속 유물과 실제 유물을 결합한 독창적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오후 5시 경기도박물관 1층 뮤지엄아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영화 '관상'이 상영되며, 조선시대 유물 '송시열 초상'과 연계된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역사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크콘서트에서는 영화 속 유물과 실제 유물을 비교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심도 있는 대화가 진행된다. 또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함께 네트워킹 만찬이 마련돼 영화계와 박물관계의 교류를 촉진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영화계와 박물관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가 참석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주요 참석 인사로는 한국영상자료원의 김홍준 원장,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자 영화계의 원로인 김동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철,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민성욱,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동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황혜림 등이 있다.

박물관계에서도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심재인 경기도박물관협회 회장,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최흥선 국립광주박물관 관장, 채홍기 울산시립미술관 관장 등 국내 박물관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1회 박물관영화제 상영작. 주최 측 사정에 의해 상영 일정이 변경될 수 있음.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문화재단은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 운영을 이끌 추진위원단 위촉을 마무리하며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달 24일 위촉된 공동추진위원장에는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심재인 경기도박물관협회 회장, 유인택 전 경기문화재단 대표,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추진위원단에는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 관장, 송성완 전 예술의전당 부장, 김봉석 평론가, 이숙경 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전찬일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 등 박물관과 영화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며, ▲왕의 남자 ▲역린 ▲상의원 ▲남한산성 ▲자산어보 ▲암살 ▲말모이 ▲동주 ▲황진이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유물을 주제로 하는 영화 상영, 전문가 토크콘서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은 "이번 박물관영화제는 영화와 유물의 융합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역사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계와 박물관계가 협력해 만들어갈 창의적 콘텐츠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은 "이번 영화제는 박물관을 정적인 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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