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외압 몸통, 내란 수괴 개입 규명해야"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사필귀정이다. 역시 진실의 힘은 세다"고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너무도 당연한 판결을 우리는 가슴 조이며 기다려야 했다. 한 사병의 억울한 죽음이 묻히고 진실을 밝히고자 애썼던 수사단장이 항명죄로 기소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끝내 진실이 이겼다. 이제 진실을 제대로 밝혀낼 차례"라며 "수사 외압의 몸통, 격노와 외압의 몸통, 내란 수괴 윤석열이 수사에 어떻게 개입했고 무엇을 지시했는지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심판의 시간이다.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죗값을 받고,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 노력이 항명으로 기소되는 치욕에 대해 되갚아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그리고 특검을 반드시 관철해 내란 수괴가 어떻게 한 사병의 죽음을 묻어버리려 했고 한 군인의 삶을 파괴했는지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며 "내란 수괴가 세 차례나 거부권 행사로 감추려 했던 진실이 무엇이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이날 오전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대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열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박 전 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채상병의 사건 조사를 직접 지휘하는 과정에서 상관의 지시를 어기고 경찰에 사건 조사 기록 이첩을 강행한 혐의 등으로 군사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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