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가게 앞에 누군가 고의적으로 비둘기 먹이를 뿌려 고통 받고 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누가 고의적으로 가게 앞에 비둘기 밥을 줍니다. 미치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을 시작한 지 5년째라는 작성자 A씨는 "분명 작년 여름까지는 비둘기가 없었다. 그런데 (작년) 가을쯤부터인가 가게 간판 위에 비둘기들이 우르르 앉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야외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비둘기 똥을 맞거나, 가게 간판이 비둘기 똥으로 더러워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A씨는 '추워지면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자주 물청소를 하며 넘겼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A씨는 가게 앞 화단에 누군가 고의로 뿌리고 간 라면 부스러기를 발견했다. 그는 "종종 비둘기들이 화단에서 뭘 먹는 것 같긴 했다"면서도 "이렇게 고의적으로 가게 앞에 먹이를 뿌리고 가니 너무 황당하다"고 전했다.

A씨는 "제가 근무하는 시간이 아닌 밤이나 아침 일찍 그러는 것 같다. 비둘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신고도 안 될 것 같고 일단 (가게) 앞에 비둘기 먹이 주지 말라고 붙여놓긴 했는데 효과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쟁 업체 소행이 100%다. 잠복해서 잡는 수밖에 없다" "길냥이에 이어 이제는 길둘기라니" "사장님이 조류 공포증이라도 있으면 어쩔 뻔 했냐" "별의별 방식으로 괴롭힌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