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현대모비스, 독일 자이스와 공동 개발 추진
올해 상반기 개발 완료, 2027년 양산 목표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현장.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참가한 현대모비스 부스가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건 기아의 EV9 전기차에 탑재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독일의 광학기업 자이스(ZEISS)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까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선행 개발을 끝마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양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CES 2025 현장에서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으며, 차량 디스플레이 외에도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및 운전자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규석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새로운 기술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창이 스크린으로 변신
현대모비스의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유리창 어디서나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동영상 등을 구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 기술을 활용한 특수 필름이 빛의 회절 원리를 이용해 운전자와 승객의 눈 위치에 최적화된 이미지를 투사한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에 서로 다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도 구현한다. 유리창 측면에 장착하면 스마트폰의 엣지 스크린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디스플레이 기술 중 차량 유리창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이 시스템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제품군 강화
현대모비스는 이번 홀로그래픽 기술 외에도 ▲QL디스플레이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고급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CES에서 선보이며 차량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약 18개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과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쳤으며, 미국의 주요 대학 유학생 40명을 초청하는 등 글로벌 인재 채용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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