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홍해 미 항모 USS트루먼호와 이스라엘 공습했다 주장(종합)

기사등록 2025/01/07 06:38:28 최종수정 2025/01/07 10:32:24

"미사일 2기와 무인기 4대로 선제 공격..예멘 공습 막아"

이스라엘군의 예멘 폭격 등 군사작전에 보복 대응 강화

[AP/뉴시스] 미 해군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 호가 2021년 12월 28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지시로 러-우크라이나 긴장상태에 대비하기위해 지중해에 머물고 있는 모습.  이 항모는 예멘 후티군의 이스라엘 관련 선박과 미영 함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홍해에 배치되었고 예멘 후티군의 공습까지 당하고 있다. 2025. 01. 0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의 후티 정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후티군이 홍해 북부에 주둔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USS해리S. 트루먼호를 날개달린 미사일 2개와 4대의 무인기로 공격했으며,  이스라엘 본토에도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후티군은 "고도의 군사작전을 펼쳐서 미국 적군들이 예멘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선제 공격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군의 야히야 사레아 대변인은 이번 후티군 작전으로 미군의 예멘 공격작전은 "실패했다"고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통해 발표했다.

후티군은 이 날 오후에도 두 차례 더 공습에 나섰고 ,  저녁에는 이스라엘 국내의 2개 목표물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사레아대변인ㅇ은 말했다.  타격 목표는 텔 아비브와 이스라엘의 아슈켈론  시내의 "치명적인 거점"들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후티군 대변인은 "우리는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의 군사작전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적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봉쇄를 헤제할 때까지 우리는 이런 공격작전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아직 후티군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미군 측과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AP/뉴시스] 예멘 후티반군이 지난 해 9월16일 공개한 영상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후티군은 이 미사일이 이스라엘 중부를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1.07.
하지만 후티군이 이번 발표는 마침 유엔의 예멘 파견 특사인 한스 그룬드버그가 후티가 점령 중인 수도 사나에 도착했을 때에 맞춰서 나왔다.   그룬드버그 특사는 현재 진행 중인 정전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재추진하기 위해서 거의 1년 반 만에 예멘에 왔다.
 
예멘의 수도 사나 등 북부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후티 그룹은 2023년 11월 부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항전을 돕기 위해 홍해에서 이른바 "이스라엘 관련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미군이 주도하는 미영 연합 해군은 후티군 지역에 정기적으로 폭격을 가하거나 함포사격을 하면서 대응했다.

하지만 미군 측의 이런 공격으로 인해 후티군의 반격도 더 강해졌고, 최근에는 미 해군 전함들과 대형 항공모함까지도 공격 확대의 대상이 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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