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오늘 2차투표…김택우 vs 주수호 '강성 맞대결'

기사등록 2025/01/07 06:01:00 최종수정 2025/01/07 10:20:25

오는 8일 당선 후 즉시 회장 취임

누가되든 대정부 수위 높아질 듯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개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택우(오른쪽) 후보와 2위를 차지한 주수호 후보가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김택우 후보는 27.66%(8103표), 주수호 후보는 26.17%(7666표)를 얻었다. 2025.01.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 차기 회장을 뽑는 결선 투표가 7일부터 이틀간 치러진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을 시작으로 이틀간 결선에서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겸 전 의협회장 등 두 명의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5명 후보 중 1·2위인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8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고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확정한다.

이번 결선 투표에는 김택우·주수호 후보가 올랐는데 접전이 예상된다. 앞서 두 후보가 1, 2위를 차지한 김택우·주수호 후보 간 표차가 437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당시 총 2만 2295표 가운데 김택우 후보가 8103표(27.66%), 주수호 후보가 7666표(26.16%)를 얻었다.

8일까지 두 후보는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또한 탈락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한 후보를 공개 지지해서는 안 된다. 결선투표일 및 시간은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막말 논란 속에 6개월 만에 탄핵당하면서 치러지는 보궐 선거다. 이틀간 결선 투표를 마치고 8일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곧바로 취임해 2027년 4월 30일까지인 임 전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의료계에서는 누가 되든 대정부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김 후보와 주 후보는 모두 대정부 투쟁에 있어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지난 6일 개표 결과 후에도 의대 정원 증원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택우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바로 회무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정부는 의료개혁TF 2차 위원회를 중단해야 한다. 현재 대통령이 귈위 상태이므로 모든 정책은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주수호 후보는 "2026년도 의대생 모집은 중단돼야 한다"라며 "회장 당선 후에 의대교수협, 의대학장, 병원장들을 만나 제자들을 위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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