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尹, 무섭다고 대중 뒤에 숨어…법꾸라지 행동 그만하라"

기사등록 2025/01/02 14:48:1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부끄럽고 비겁한 대통령"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격려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변명과 말장난, 갈라치기, 말 바꾸기, 법꾸라지 같은 행동은 제발 그만하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지도자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인격과 품위를 지키지 못하는 데서 좌절감이 든다"며 "(윤 대통령이) 혹세무민하고 대중들 뒤에 숨어서 비겁한 행동과 말을 반복한다면 역사는 그를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대통령이 왕이 아니라 국민과 헌정질서가 왕이다. (윤 대통령은) 거기에 도전해 불법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는 진짜 독재를 국민들이 생중계로 다 봤다"면서 "본인이 무섭다고 뒤로 숨어서 대중들을 갈라치기하고 비겁하게 법 집행까지 피한다는 건 대통령이었던 분인데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고 있다. (사진=김상욱 의원실 제공) 2024.1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을 '무서움' 때문이라고 본 김 의원은 "수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묻고 답하는 사실 관계 확인 과정이다. 법적으로 어떤 평가를 할 것인가가 법원 재판 과정"이라면서 "아무리 무섭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었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자진 출석하거나 체포영장에 순응할 것을 권했다.

김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어렵게 용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현명하게 용기를 잘 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무회의와 대통령실 분위기를 본다면 최 권한대행이 이 당연한 걸 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본인 주변은 모두 다 비난만 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과부 마음 홀아비가 안다는데, (최 권한대행의) 입장이 많이 이해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혐의를 수사할 권한이 없으므로 그에 따른 체포영장 청구는 무효이며 불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윤 대통령 주장처럼 수사권 없는 데서 수사를 했다면 법원에서 훨씬 유리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대목이니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상욱,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2024.12.26. kkssmm99@newsis.com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찬성한 자신과 조경태·김예지 의원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징계와 제명을 촉구한 데 대해서는 "(홍 시장이) 하시는 말씀만 보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듯하다. 반민주주의자다"라며 "본인의 정치적 야욕으로 독재도 좋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당을 향해서 "이젠 보수가 극우와 작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치 지향 정당이 되기 위해 권력 지향적 기회주의자들과도 작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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