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효돈중에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7640만원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효돈중학교 졸업생이자 교사로도 근무한 천일장학회 김공순 회장이 후배들을 위해 10여 년간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효돈중은 김공순 씨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장학금 7640만원을 쾌척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씨는 효돈중 2회 졸업생으로 모교에서 체육교사로도 재직했다. 재직 당시 운동선수 육성에 힘써 각종 육상대회 및 배구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김씨는 퇴직 후에도 중등 체육 교육활동은 물론 지역 청소년 선도 활동과 육영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2010년부터 해마다 후학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 2013년에는 천일장학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씨는 효돈중에 "유년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서 벌어 온 돈을 정말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런 생각 끝에 마을과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외에도 10년 넘게 마을 어려운 이웃과 노인들을 위해서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효돈중 관계자는 "마을을 위한 기부와 장학 활동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에 큰 힘을 주고 있다. 이 학생들이 다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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