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에서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5일 출근길에 가게 앞 도로가 흰색 액체로 엉망이 된 모습을 발견했다.
A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가게와 연관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면서 "가게 바로 앞 도로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오해할까 CCTV를 확인했다"고 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한 A씨는 충격을 받았다. A씨는 전날 거래처에서 가져가기로 한 퍼티 통을 가게 앞에 뒀는데, 지나가던 남성 B씨가 이를 도로에 던진 것.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다. 영상에서 B씨는 A씨 가게에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피더니 갑자기 양손으로 퍼티 통을 들어 도로 한복판에 던졌다.
도로에 차들이 쌩쌩 달리는데도 B씨는 갓길에 떨어진 퍼티 통을 다시 들어 도로에 내동댕이쳤다. 통을 발로 차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구청에도 연락을 했다. 그는 "퍼티가 담긴 통은 무게 25kg 정도고, 가격은 약 25만원이다. 퍼티 한 통을 못 쓰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B씨는 도로를 훼손했기 때문에 도로교통법 위반,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남의 물건을 파손해 민사 소송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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