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부주의로 와인잔 '쨍그랑'…사장님 반응 화제

기사등록 2024/12/27 09:10:54 최종수정 2024/12/27 11:54:24
[서울=뉴시스] 부주의로 숙소에 있던 와인잔을 깨뜨려 우려하는 손님과 사장님이 나눈 대화 내용이 화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부주의로 숙소에 있던 와인잔을 깨뜨려 우려하는 손님과 사장님이 나눈 대화 내용이 화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와인잔 깨뜨리고 사장님한테 받은 문자'라는 제목으로 손님 A씨가 사장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A씨는 "전일 불멍 1망 사용했고 미니마트 맥주 6캔 마셨다. 금액 말씀해 주시면 같이 입금하겠다"고 말했다. 사장은 "불멍은 2만원, 캔 맥주는 1만2000원으로 총 3만2000원 입금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답했다.

이어 A씨는 "어제 부주의로 와인잔 1개를 깨뜨렸다. 죄송하다. 이것도 변상해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사장은 "괜찮다. 깨질 수도 있다. 변상은 안 하셔도 된다"면서도 "그런데 그 와인잔은 정말 귀한 고급잔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딸이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콘스바토리를 졸업하면서 총장님이 직접 선물해 주신 것"이라며 깨알 같은 딸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가 매일 사용하다가 펜션에 뒀는데 2개가 깨져서 그대로 뒀다. 와인잔을 함께 부딪혀 보면 경쾌한 소리가 참 듣기 좋다"며 "3개가 남았으니 또 다른 좋은 분들이 사용할 것"이라며 A씨를 안심시켰다. 이에 A씨는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콘서바토리는 세계 3대 음악원이자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립 음악원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제발 변상하게 해달라" "차라리 죽여줘" "보는 것만으로도 미안해진다" "와인잔보다 중요했던 자식 자랑" "사장님 귀여우시다" "나중에 딸 독주회 있으면 슬쩍 알림 문자 보내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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