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차분한 연말…별도 행사 없이 한 해 마무리

기사등록 2024/12/24 13:03:57 최종수정 2024/12/24 15:20:24

삼성·SK·LG 등 종무식 없애…연말 자율 휴가 사용 권장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광화문 마켓' 행사에 설치된 대형 성탄절 트리가 빛을 비추고 있다. 2024.12.2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탄핵 정국과 내년 경영 불확실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주요 대기업들은 차분하게 연말을 마무리하고 있다. 별도의 공식 행사는 자제하고, 많은 직원들은 연말에 휴가를 사용하며 내년 한 해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도 별도의 종무식을 열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정기 인사에 이어, 이달 사업부별 내년 사업 전략을 짜는 글로벌전략회의까지 한 달간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임직원들은 필요에 따라 연차 휴가를 자율로 사용하고 있다.

이어 새해 첫 출근일인 1월2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경영진과 일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어 경영 위기 극복과 신년 재도약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그룹 차원의 종무식이나 신년회를 따로 열지 않는다. 사업장이나 조직별로 자율에 맡기고 있다. 임직원들도 연말연시에 연차 휴가를 사용하기도 한다. SK하이닉스처럼 연차 휴가의 80% 이상을 사용한 구성원에게 혜택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LG그룹은 올해 업무를 지난 20일 사실상 마무리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별도 행사도 없으며 최소 인원만 출근한다.

LG그룹은 매년 12월 마지막 주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정해,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메일과 영상을 통해 일찌감치 신년 인사를 대신했다. 구 회장은 지난 19일 전세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영상을 보내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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