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기능 개선 통한 불임치료 등 임상연구 계획 '적합' 승인

기사등록 2024/12/20 11:06:50

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심의위원회' 의결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2022.09.0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조기 난소 부전 환자의 난소에 기질혈관분획을 투여해 불임 치료를 시도하는 임상연구 계획 등 2건이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심의위원회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복지부는 19일 제12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소애여성의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등의 임상연구 계획 총 9건을 심의한 결과 2건은 적합, 7건은 부적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기 난소 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기계적 방식으로 분리한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을 투여하는 저위험 임상연구는 '적합'을 받았다. 조기 난소 부전은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되는 경우로서 여성의 불임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해당 연구는 기질혈관분획을 분리할 때 다양한 크기의 미세 모공을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기계적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효소 처리 방식보다 지방 유래 줄기세포의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

폐경 시 호르몬대체요법 등과 같은 일반적인 치료법은 유방암이나 혈전 발생 같은 부작용이 있고 근본적으로 난소 회복 및 불임 극복 같은 개선은 어렵다. 해당 연구는 조기 난소 부전 환자의 난소에 기질혈관분획을 투여해 난소 기능 개선을 통한 불임 치료를 시도한다.

두 번째 '적합' 받은 연구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환자의 종양에 침투한 림프구를 이용하는 중위험 임상 연구이다.

환자의 종양에 침투해 암세포와 싸우는 중인 T세포는 환자 종양세포만 식별해 공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 연구는 종양에 침투한 림프구를 분리·배양해 재발성 난소암 환자에게 다시 투여함으로써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을 목표로 한다.

해당 연구는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아 항암치료 부작용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어 다양한 고형암의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

김우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장은 "중대·희귀·난치질환자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심의위원회 연구자를 지원하고 내년 2월 시행되는 첨단 재생 의료 치료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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