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반도체 타격" 3분기 기업 성장성 '둔화'…수익성은 '개선'

기사등록 2024/12/17 12:00:00 최종수정 2024/12/17 12:48:23

한은 '2024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용인=뉴시스]용인시 원삼면에 조성될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 제공) 2024.1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범용 반도체의 더딘 수요 회복 영향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성장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인공지능) 및 고사양 제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은 상승했다. 기업 안정성은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차입금의존도는 상승해 엇갈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 2024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7~9원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인 국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4.3%로 전분기(5.3%)보다 감소했다. 다만, 2015년 이후 평균값은 3.7%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7.3%에서 4.9%로 떨어졌다. 기계 및 전기전자는 20.7%에서 13.7%로 크게 낮아졌다.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 및 수출단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PC·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의 더딘 수요 회복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석유·화학은 6.6%에서 -1.0%로 감소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2.6%에서 3.5%로 상승했다. 대형 전자상거래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도소매업이 1.0%에서 3.2%로 상승한 영향이다. 규모별로는 대기업(5.4%→4.7%)과 중소기업(4.6%→2.4%) 모두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4%에서 0.4%로 낮아졌다.

대표적인 수익성지표 중 하나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8%로 1년 전 (4.0%)보다 높아졌다. 1000원 치를 팔면 40원을 남기다가 이제는 58원으로 늘었다는 얘기다. 2015년 1분기 이후 평균값은 5.5%다.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0%에서 올해 3분기에는 6.1%로 상승했다. AI·서버용 고사양 제품 판매 증가 및 반도체 가격 상승에 기계·전자장비가 0.9%에서 8.8%로 올랐고, 환율 상승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상승에 운송장비는 4.1%에서 6.6%로 증가했다.

비제조업 매출영업이익률은 4.1%에서 5.4%로 상승했다. 운수업은 해상운임 상승 및 유가 하락에 따른 항공운송 연료비 절감 등에 7.9%에서 13.1%로 상승하면서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1%→6.0%)과 중소기업(3.9%→4.8%) 모두 올랐다.

안정성 지표는 엇갈렸다. 부채비율은 87.8%로 전분기(88.9%)보다 하락했다. 2015년 1분기 평균치 89.5%보다 낮은 수치로 직전 최저값은 2021년 4분기 86.4%다. 차입금의존도는 25.4%로 전분기(25.2%)보다 올랐다. 이는 2015년 1분기 평균 24.4%보다 높다.

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업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부문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중간재 투입 비중이 대부분 높은 업종의 수익성은 환율 상승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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