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강도 부양책 발표 효과?…차이나 ETF 수익률 "괜찮네"

기사등록 2024/12/17 10:08:54 최종수정 2024/12/17 10:30:25

국내 수익률 상위 ETF 중국 상품 '싹쓸이'

[서울=뉴시스]중국 지도부가 내년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 적자율과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지급준비율·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발언하는 모습. 2024.12.12 <사진출처:중국중앙(CC) TV 캡쳐> 2024.12.12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중국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고강도 경기 부양책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9월16일~12월17일) 동안 국내 수익률 상위 15개 ETF 가운데 10개가 중국 관련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 전기차·배터리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 80.58%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과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도 각각 66.27%, 62.05%나 상승했다.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59.47%),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57.75%),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57.25%), 'ACE 중국과창판STAR50'(56.37%),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54.48%),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48.61%), 'PLUS 심천차이넥스트(합성)'(48.61%) 등으로 수익률이 40~60%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경기부양책과 이달 14년 만에 발표한 금융 완화 정책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 및 통화정책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각각의 세부 정책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전인대에서 구체적인 수치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중앙 정치국회의와 12일 경제공작회의에서 확인된 내년 중국 수뇌부의 경제 정책 기조는 부양 강도와 방향성에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며 "두 회의에서 공개된 내용이 내년 '재정 대전환과 내수 회복' 전망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 3월 전인대까지 구체화되는 과정이 지난해와 올해 대비 중화권 증시에 더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부양책을 제외하면 중국 내수에서 유의미한 소비 회복세를 판단할 만한 조짐을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대폭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수를 회복시키기에는 정책적 한계가 있다. 11월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한 5%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가시화될 고율 관세정책 내용을 보고 중 국 정부가 재정 부양책에 나설 여지는 크다"고 내다봤다.

조호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안팎으로 내수 및 투자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되고 있다. 중국당국 또한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부양책들은 내놓지 않고 있다"며 "실제로 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중국 증시와 달리, 중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중국 경기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따라 내년 초까지 중화권 증시의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예상된다며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중화권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경기 부양책 효과로 내년 중국의 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높은 환율 방어력으로 증시의 하방 경직성도 견고해 내년 초까지 중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연구원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내년리플레이션 정책과 내수주 로테이션, 상반기 초과 유동성 효과를 계속 신뢰하면서 변동성 확대 구간에 매집을 계속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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