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설비투자 규모가 내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만 TSMC는 세계 최고 파운드리 업체로 인텔 등 경쟁사마저 협업을 원할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TSMC의 내년 설비투자금액은 최대 380억달러(53조9000억원)로 예상됐지만, 최근 400억달러(57조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역대 최대 설비투자 금액이었던 2022년 362억9000만달러(51조4000억원)를 5%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TSMC는 지난 3분기(7~9월)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4.9%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TSMC와 달리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내년 파운드리 투자를 축소하는 한편, 메모리 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3위인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에 적자 폭이 커지고 있어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늦추는 등 투자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TSMC가 내년에 경쟁사인 인텔로부터 수주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텔이 지난해 출시한 노트북용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가 대표적으로 TSMC에 생산을 맡긴 사례다. 인텔은 이어 차세대 CPU(중앙처리장치) 제품인 '루나레이크'와 '애로우레이크'도 일부를 TSMC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양사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진 않았지만, 인텔이 내년 TSMC가 양산하는 2나노 공정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본다.
인텔 외에도 TSMC를 향한 빅테크 업체들의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TSMC는 최근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며, 협력사들에게 생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1월 매출은 2조6161억대만달러(15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 31.8% 증가했다. 특히 일각에서 AI 투자에 대한 과잉 투자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TSMC 11월 매출은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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