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부터 1조173억 순매수
매수 금액 기준 역대 최대치
12일 한국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1일부터 전날까지 23거래일 연속 NAVER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매수 규모는 1조1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등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네이버를 집중 매수했다. 계엄령 선포 이후인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 1974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외국인 순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조만간 역대 최장 기록도 돌파하는 것이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의 역대 최장 네이버 순매수 기록은 지난 2016년 7월29일부터 9월8일까지의 29거래일이다. 2위는 2018년 7월10일부터 8월10일까지의 24거래일이었다. 만약 이날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2위와 타이를 이루게 되는 셈이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미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역대 최장 순매수 기간이었던 지난 2016년 77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472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2018년 7월10일부터 8월10일까지의 순매수 규모도 2831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현재는 23거래일 만에 순매수 규모가 조단위를 넘어섰다.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네이버 주가도 연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는 전저점인 지난 8월5일 15만1100원을 바닥으로 현재 21만8000원까지 44% 넘게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한달 새 증권사 7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홈피드·클립을 중심으로 한 광고 성장, 배송·혜택 강화에 따른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 보일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네이버가 제시한 비전들이 실제 서비스에 구현·안착된다면 향후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며 주가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로의 수급 이동이 나타나면서 피어 기업들의 주가 및 주가수익비율 배수가 상승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내년 신규 서비스나 기존 사업의 경쟁력에 큰 변화가 없어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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