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원자력분야 특화된 '거대언어모델' 개발

기사등록 2024/12/11 12:54:49 최종수정 2024/12/11 15:44:15

'AtomicGPT' 허깅페이스(Huggingface)에 공개

원자력연구와 원전제어 지원 에이전트로 확장 계획

[대전=뉴시스] Huggingface에 공개된 AtomicGPT.(사진=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 'AtomicGPT'를 개발하고 전 세계 언어모델이 공유되는 허깅페이스(Huggingface)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발에는 연구원 디지털원자로·AI연구센터 인공지능응용연구실 유용균 실장과 염승돈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 학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멀티모달자연어처리 연구실의 임경태 교수 및 최창수 석사과정 학생이 참여했다.

공동 연구진은 80억 개, 700억 개 파라미터 규모를 갖는 두 가지 버전의 AtomicGPT를 개발했다. 파라미터는 생성형 AI가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 역할을 하며 규모가 커질수록 답변의 수준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대량의 일반지식과 원자력분야 공개 논문, 사전, 규정집, 보고서 등을 학습데이터로 사용해 AtomicGPT를 원자력분야에 최적화했다.

특히 10년 이상 원자력 연구개발을 담당해 온 전문가들이 어휘와 지시문을 가공해 적용, 실사용에 적합토록 했다.

연구원이 자체개발한 성능검사 기준인 '원자력분야 평가 기준(AtomBench)'에서 메타의 라마3.1(Llama3.1), 알리바바의 큐원2.5(Qwen2.5) 등 글로벌 기업의 언어모델보다 5~24% 이상 답변 정확도가 높았다.

원자력분야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전문용어가 많아 일반적인 ChatGPT를 활용한 검색에선 한계가 명확하다. 특히 ChatGPT와 같은 상용 AI 모델은 보안에 취약할 수 있어 원자력분야에 사용이 어렵다.

AtomicGPT는 원자력산업의 핵심업무인 각종 보고서 작성, 규제준수 검토, 기술검증, 표준화 절차, 형상관리 등에서 인적 오류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AtomicGPT를 문서업무 활용에 이어 원전 시뮬레이터를 제어하는 ‘원자로 AI 운전원’에 적용하는 연구를 통해 원자로 내 사고 상황을 예측하고 인간 전문가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硏 유용균 실장은 "원자력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누구나 사용하고 직접 학습할 수 있도록 공개해 산학연이 거대인공지능 연구에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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