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대한항공·아시아나 자회사와 통합될 위기
부산시당은 "부산 알짜기업이자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부산 7위 기업인 에어부산이 부산을 떠날 위기에 놓였다"며 "하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상가상으로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대한항공을 설득한다고 해도 지역의 상공계·시민단체와도 같은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부산시가 분리 매각이냐,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 유치냐에 대한 정책적 판단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지역 내 입장이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통합 LCC 본사 유치로 나뉜 채 부산시가 중앙정부와 민간기업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부산시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과정에 에어부산의 부산 존치를 얻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치력과 협상력, 신뢰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물론 국책은행, 민간 대주주까지 설득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산시당은 "그런데 에어부산과 관련해 박 시장은 지역 거점 항공사의 명운 걸린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하는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을 상대로 이렇다 할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에어부산마저 못 지킨 부산시장이라는 평가를 듣지 않으려면 박 시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항공 통합으로 인해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과 통합될 위기에 처해 있다.
에어부산이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매출액 7578억원, 영업이익 1265억원, 당기순이익 60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 임직원의 70%가 부산, 울산, 경남 출신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서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전체 일본인 관광객의 약 47%,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35%, 전체 대만인 관광객의 약 36%가 에어부산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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