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터, 나토 외무장관회의서 "한국과 관계 철통같다"
"한국, 스스로 상황 안정화 노력…상황 진전에 관심"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한국 상황과 관련해 "계엄령 해제 발표는 법치주의와 관련한 한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각) 나토 외무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나토와 한국 사이 관계는 철통같은 관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 한국과 관계가 핵심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 우리의 관계는 철통같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라면 그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인은 상황을 안정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일과 관련해 뤼터 총장은 "나토는 전문 용어로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전구(戰區)라고 부르는 두 지역을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제가 나토 사무총장이 된 뒤로 윤석열 대통령과 세 차례 통화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지지국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세계적인 위협이 커지면서 한국과 협력자 관계는 더욱 깊어졌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상당한 정치·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을 칭찬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리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한 걸음 한 걸음씩 따라가고 있다. 이번 일이 어떻게 더 진전할 수 있는지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29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계엄 선포 150여 분 만인 이튿날 오전 1시2분께 여야 의원 190명이 국회에 모여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되자 결국 오전 5시40분께 대국민 담화로 "국회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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