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안보당국으로부터 韓정세 보고 받아
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해외 순방 중인 라이 총통은 국가안전회의로부터 계엄 선포 등 한국 정세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만 민주주의는 어렵게 실현됐고, 민주와 자유는 대만이 세계인들과 교류하는 공동의 이념이자 가치관이며 모든 세대가 소중히 여겨야 하는 생활방식"이이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또 "(우리는) 민주주의 길을 함께 가야 한다”면서 “민주주의가 서로를 단결하는 수단이 아닌 영원한 것이 되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국가안전회의에 한국의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잘 대처해 (대만) 안보를 잘 지킬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여야 대립 속에서 지난 5월에 취임한 라이 총통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면 최근에는 50%대를 기록했다.
대만 매체 징신원이 4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이 총통 시정에 대한 만족도는 52.1%에 불과하고 불만족도는 32.5%를 기록했다, 여당인 민진당에 대한 만족도와 불만족도는 동율로, 각각 44.5%를 기록했다.
한편 라이 총통은 지난 30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남태평양의 수교국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에 대한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이다. 라이 총통의 해외 순방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관례에 따라 라이 총통은 이번 순방에 하와이와 괌을 경유한다. 대만은 총통 해외 순방 시 미국 경유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다져왔다.
라이 총통은 마셜제도에 도착하기 전 미국령 하와이에 이틀 간 머물렀고, 다시 경유지인 미국령 괌에서 하루를 보내고 팔라우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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