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헌법에서 정의한 민주국가의 기본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조치"라며 "국민의 기본권과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대한민국을 어둠으로 밀어 넣는 결정을 내렸다"며 "정당성 없는 비상계엄령을 해제하려는 국회를 막기 위해 총을 든 군인이 동원됐고 이는 민주화의 상처를 간직한 우리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따라 출판의 자유마저 일시적으로 제한됐고 표현의 자유는 억압당했다"며 "불과 6시간 만에 출판의 자유를 제하려는 시도는 좌절되었지만 우리는 결코 지난밤의 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는 "출판의 자유는 금서로 불리던 책들을 만들고 읽던 이름 없는 이들의 용기에서 비롯됐다"며 "민주화 운동의 험난한 길목에서도 출판은 진실과 저항의 상징이었으며 자유를 향한 전초기지였다. 그러한 역사를 살아온 우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 싸울 것이며 이 땅의 출판이 다시는 침묵을 강요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비상계엄령의 책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함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그들은 법적, 도덕적,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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