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성명…"한국 상황 24시간 지켜봐"
"정치적 이견, 법치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돼야"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 상황을 면밀히 지켜봤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입장을 번복하고, 한국 국회 계엄령 종료 표결을 존중한 것에 안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의 성명으로 한국의 계엄 해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안도"에서 "환영"으로 나아갔다. 보다 적극적으로 계엄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political disagreements)이 법치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계속해서 기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정치적 이견에 따른 비상 계엄 선포로 판단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비상 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통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2만8500명의 자국 병력을 한국에 주둔시키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공동의 원칙에 근거한 한국 국민과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따르지 않을 경우엔 한미동맹을 지지할 수 없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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