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호황 수혜 누리는 한화시스템…수주 잔고 '쑥쑥'

기사등록 2024/12/04 07:00:00 최종수정 2024/12/04 08:50:16
[서울=뉴시스]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사진=한화시스템) 2024.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시스템이 방산 부문 수출 확대에 따라 감시 정찰과 지휘통제통신 등 분야가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위성 사업 준비를 통해 미래 먹거리에도 대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050억원 규모 천마 체계통합 성과기반군수지원(PBL) 3차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시스템의 3분기 수주 잔고는 7조9236억원이다. 여기에 천마 PBL 3차 계약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의 KF-21 최초 양산 사업(616억원)을 단순 합산하면 8조1902억원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수주 잔고7조2908억원과 비교하면 12% 이상 늘었다. 5년 전(2019년·4조1214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러한 성장은 지상·해양무기체계와 항공우주체계가 모두 성장한 덕이다. 한화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방산 부문 매출이 전체의 71.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한화시스템은 올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전망했다. 방산 부문에서 기존 수출 관련 매출의 지속 반영될 예정이고, ICT 부문도 금융솔루션 기반의 대외 사업이 확장됐다.

방산 부문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 및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등 대형 사업들이 진행됐다.

ICT 부문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통합과 차세대 경영관리시스템(ERP) 구축·신한라이프 영업지원시스템 개발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산 부문의 일환으로 위성 사업 확대도 지속 준비 중이다.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이 대표적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전시회에 참가할 때 해당 국가의 유명 지역을 SAR 위성이 촬영한 모습을 공개하며 관심을 제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지상, 해상, 공중 방산 장비를 모두 수주할 수 있기 때문에 방산 호황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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