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째 성장세…라면·과자·음료 등 역대 최고 실적
쌀가공품, 미·중 등 유통매장 입점으로 전년比 39.3%↑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11월까지 K-푸드 수출액이 90억 달러를 넘으면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특히 라면과 과자, 음료, 쌀가공식품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농식품(K-푸드) 수출 누적액(잠정)은 전년보다 8.1% 증가한 9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연속 성장세이자, 11월 말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수출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은 모두 11월 말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76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최초로 10억 달러 이상 수출된 라면은 지난해보다 30.0% 상승한 11억4000만 달러가 수출됐고, 6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거둔 과자류·음료도 전년보다 각각 16.5%, 14.9% 성장했다.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의 쌀가공식품은 미국·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되고 인기가 지속되면서 전년보다 39.3% 상승한 2억8000만 달러가 수출됐다.
커피크리머·인스턴트커피 등 커피조제품은 전년보다 2.8% 성장해 누적 3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로 인스턴트커피 신제품이 수출됐다. 그간 제조업체 대상 커피 원료 중심의 수출에서 소비자용 커피 수출로 시장이 확대됐다.
소주, 리큐르는 미국의 주류 전문매장 입점과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전년보다 각각 3.7%, 6.1% 증가했다.
아직 수출 규모는 작으나 브라질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연계 판촉을 통해 리큐르가 전년보다 216.4% 증가했다. 몽골에서는 한국 편의점 내 맥주와 라면의 짝궁식품 마케팅을 통해 맥주가 72.7% 증가했다.
신선식품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는데, 김치,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치는 전년보다 3.9% 늘었는데, 미국·유럽에서 대형 유통매장 입점 및 판촉 행사를 통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포도는 생육관리를 통해 수출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됐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수출시장별로 보면, 대(對) 미국 수출은 14억4000달러로 전년보다 20.0%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1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0%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대형 유통매장에 신규 입점되면서 연말까지 지속해 성장할 거로 전망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BKF+)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후속 상담을 지원하겠다"며 "주요국 연말 소비 시즌과 연계한 상위 수출 품목의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집중 추진하는 등 주요 수출기업들과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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