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바이러스 이용 가축 백신 대량생산 기술 개발
국제학술지 논문게재 및 특허 출원해 산업화 활용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식물바이러스를 이용해 가축 백신용 재조합 단백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식물기반 백신은 살아있는 병원체를 활용해 만든 생백신보다 안전하고 죽은 병원체를 이용한 사백신보다 효과가 좋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 미생물 등을 이용한 백신 생산 체계보다 생산비가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진청 연구진은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등 3종의 제미니바이러스와 담배 속 식물인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를 사용해 제미니바이러스 유전자와 녹색형광단백질 유전자 조합이 녹색형광단백질 유전자를 단독으로 적용할 때보다 단백질 함량이 7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제미니바이러스 유전자와 녹색형광단백질 유전자 조합에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종결자를 이중으로 배치하면 단백질 함량이 최대 24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밝혀냈다.
같은 방식으로 제미니바이러스 유전자와 콜레라 비(B) 독소 등 항원 단백질을 조합하자 콜레라 B 독소가 그램당 2.5㎎ 생산돼 식물기반 백신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lant Science 등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3종의 제미니바이러스 유전자와 종결자를 이중 배치해 식물에서 단백질 생산을 증진하는 4건의 기술은 특허 출원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식물에서 구제역이나 돼지써코 등 가축 질병을 예방하는 다양한 백신의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식물바이러스로 동물바이러스를 막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식물바이러스로 안전하고 효율 높은 가축 질병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한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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