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흙냄새·쇳내…포항시의원 "유수지 만들어야"

기사등록 2024/12/02 19:12:37

"상수도 요금 인상한 포항시 물 복지도 노력 필요"

[포항=뉴시스] 2일 포항시의회 제320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국민의힘 황찬규 의원(우창·용흥동)이 상수도 노후관 교체, 상수원 주변 오염 원인 제거 등으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포항시의 노력을 요청하는 5분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의회 제공) 2024.12.02.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상수도 노후관 교체, 상수원 주변 오염 원인 제거 등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촉구한다."

국민의힘 황찬규 의원(우창·용흥동)은 2일 포항시의회 제320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 발언에서 "지난 10월부터 상수도 요금이 5년간 매년 6.8%씩 오르고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단일 요금으로 1t당 585원에서 625원으로 인상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올해 여름 이상 고온으로 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흙냄새·쇳내가 난다는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2023년에 포항 일부 지역에서 가정용 수돗물 필터가 검붉게 변했고 2020년에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먹는 물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시는 10년만에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 만큼 시민이 마시는 물의 품질 향상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상수도 노후관 교체에 힘써야 하며 노후 배관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누수가 발생하거나 배관 내부가 녹이 슬어 깨끗한 물을 각 가정으로 전달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시 수돗물 유수율이 전국 최하위인 69%로 각 가정에서 물을 아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으로 노후관 교체로 낭비되는 물을 줄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수원 주변의 오염 원인을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

황 의원은 "현재 상수원인 경주시 강동면 안계댐 인근 180가구의 하수 처리는 개별 정화조로 정화한다"며 "개별 정화조는 하수를 하수 처리장만큼 깨끗하게 정화하기 어렵고 정화되지 않은 물이 안계댐으로 흘러 들어 상수원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어 포항시는 경주시에 안계댐 인근 주거 지역에 유수지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포항시는 형산강의 수질 오염을 대비한 환경 개선과 포항 시민의 물 복지 실현을 위해 경주시와 협력해 형산강 상류 지역의 오염 원인 제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형산강 상류의 안강하수처리장은 안강읍·강동면에서 발생하는 일반 하수와 강동산업단지의 산업 하수를 처리해 형산강 상류에 방류 중"이라며 "안강두류일반공업지역도 개별 정화조로 하수 처리 후 포항의 유강·택전정수장으로 유입돼 형산강 상류 지역의 오염 원인을 없애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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