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지역경제 엄중"…전국상의 회장단 한목소리(종합)

기사등록 2024/12/02 17:02:12 최종수정 2024/12/02 18:04:16

대한상의, 2일 대구서 전국상의 회장 회의 개최

"메가 샌드박스 통해 문제 한꺼번에 풀어야"

[서울=뉴시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전국 상의 회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일 "지역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전국 상의가 모여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2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전국 상의 회장 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일석 다조'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지금 같은 방법으로 되풀이해봐야 해법은 없다"며 '메가 샌드박스'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샌드박스, 규제프리존을 훨씬 더 크게 메가 단위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리고 그 안에 상당히 많은 문제를 풀어낼 방법론을 만들어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요즘 인공지능(AI)이 많이 나오는데 첨단 기술과 전통산업 융합을 촉진하고 먹고사는 문제에서부터 민생문제까지 통털어 같이 고민하자고 촉구했다.

메가 샌드박스는 대구경북, 강원권, 충청권 등 '광역 단위 지역'에 특화된 미래 전략 산업을 선정해 규제를 유예할 뿐만 아니라, 관련 교육·인력·연구개발(R&D) 등 인프라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석자들은 저출생·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개별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접근에서 나아가 모든 문제를 동시에 풀어내기 위한 일석다조의 해법이 필요하다며 규제완화는 물론 교육, 인프라 등을 한데 묶어 지원하는 메가샌드박스 도입을 논의했다.

[서울=뉴시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2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전국 상의 회장 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메가 샌드박스 정책 제언집'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 회장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21개국 전체를 다 합하면 글로벌 GDP의 60%다. 그런 글로벌 정상과 CEO가 모이는 계기"라며 "이 기회를 잘 이용해 대한민국의 위기 속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위중득기(危中得機)를 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배해동 안양과천상의 회장 등 56개 전국상의 회장들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최근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저성장 고착화를 경고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변화, 투자 편중, 인력난 등으로 지역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파괴적 제도혁신이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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