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등 주가 급등
도시가스·겨울식품 등 관심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52.97% 급등했다. 올 초 4만7200원이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7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달 중순에는 장중 9만4300원까지 올라서며 역대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 데는 일찍부터 올 겨울 지독한 한파가 올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라니냐 영향으로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예고되면서 보일러를 생산하는 경동나비엔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통상 기온이 낮아지면 난방 수요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난방기기는 대표적인 한파 관련주로 꼽힌다.
다만 경동나비엔을 제외한 다른 난방 관련주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석유 난로 등을 판매하는 파세코는 지난달 15일 5000원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난방가전을 생산하는 신일전자 역시 지난 10월28일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겨울철 난방용 가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도시가스 업체도 한파 관련주로 꼽힌다. 다만 전날 장중 6만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역난방공사와 지난달 10월29일 신고가를 찍은 예스코홀딩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파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경동도시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인천도시가스, 한국가스공사 등 대부분의 주가가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다. 4분기 도시가스 요금이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외 한파 관련주로 분류되는 호빵, 어묵 등 겨울 식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 중이다. SPC삼립, CJ씨푸드, 한성기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신성통상, 영원무역, 한섬, 한세실업 등 방한 의류 관련주의 주가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과 오는 4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고, 낮 기온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도 이하에 머물러 추울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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