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작가가 만든 정교한 나뭇잎 아트 '눈길' [뉴시스Pic]
[도쿄=AP/뉴시스] 리프 아트(Leaf Art)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AP통신과의 인터뷰 중 '연잎 우산을 든 개구리' 작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02.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연잎 우산을 든 개구리', '잎 수족관', '후지산 36경:가나가와에서 본 큰 파도' 나뭇잎에 정교하게 새겨진 리프 아트(Leaf Art)가 일본에서 화제다.
리프 아트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는 손바닥보다 작은 잎에 0.05mm 펜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칼로 정교하게 조각해 나뭇잎 작품을 만들어 낸다.
AP통신에 따르면 리토는 어린 시절부터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가졌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한 뒤 일을 시작한 리토는 일머리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갈등을 피하는 등 회사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년간의 어려움을 겪은 리토는 30세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고 나서야 직장에서 부적응했던 이유를 알게 됐다. ADHD 증상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되는 일이 반복됐고 마지막 일자리를 잃은 후 한 스페인 작가의 리프 아트를 보고 나뭇잎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나뭇잎에 원하는 그림을 새겨 넣는데 하루가 걸릴 때도 있었지만 ADHD의 특징인 '한 가지에 과도할 정도로 집중한다'는 점이 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집 근처 공원에서 잎사귀를 구해와 글리세린과 물을 섞은 용액에 담가 가공한 뒤 작품을 만든다.
정교한 작품을 만들땐 8시간 이상씩 걸린다. 아침부터 작업을 시작해 완성하면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린다.
아기자기한 그의 작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됐고 팬이 늘면서 SNS 팔로워가 59만명이 됐다. 매년 나뭇잎 작품이 들어간 달력을 만들어 올해까지 누적 30만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토의 작품은 한 점에 30만엔(약 27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리토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며 "그것이 제 다음 목표를 위한 원동력"이라고 했다.
[도쿄=AP/뉴시스] 리프 아트(Leaf Art)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AP통신과의 인터뷰 중 작품을 만들고 있다. 2024.12.02.
[도쿄=AP/뉴시스] 리프 아트(Leaf Art)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02.
[도쿄=AP/뉴시스] 리프 아트(Leaf Art)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AP통신과의 인터뷰 중 '연잎 우산을 든 개구리'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4.12.02.
[도쿄=AP/뉴시스] 리프 아트(Leaf Art)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AP통신과의 인터뷰 중 '연잎 우산을 든 개구리'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4.12.02.
[도쿄=AP/뉴시스] 리프 아트(Leaf Art)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AP통신과의 인터뷰 중 '연잎 우산을 든 개구리' 작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2.02.
This undated photo provided by Japanese leaf-cutting artist, who goes by the name Lito, shows his work titled: "Choju Giga/Scrolls of Frolicking Animals." (Lito via AP)
[도쿄=AP/뉴시스] 리프 아트(Leaf Art)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가 제공한 사진에 그의 작품인 '잎 수족관'이 보이고 있다. 2024.12.02.
This undated photo provided by Japanese leaf-cutting artist, who goes by the name Lito, shows his work titled: "Wait a second! That's my baby!" (Lito via AP)
[도쿄=AP/뉴시스] 리프 아트(Leaf Art) 작가인 하시모토 겐지(활동명 리토)가 제공한 사진에 그의 작품인 후지산 36경 :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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