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공무원 급여 32년 만에 2% 이상 인상…총리·각료는 동결

기사등록 2024/11/29 16:56:40

행정직 월급 평균 1만1183엔(2.76%) 인상

근무성적 따라 보너스 최대 3배 차이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 오른쪽)가 29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소신표명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2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정부가 29일 국가공무원 일반직의 2024년도 급여를 인사원 권고에 따라 인상하는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각료의 급여는 동결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급여관계 각료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금명간 급여법 개정안을 각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12월 중으로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다.

앞서 일본 인사원은 지난 8월 2024년도 국가공무원 급여에 대해 행정직에서 월급을 1만1183엔(2.76%) 인상하도록 권고했다. 또 일반직의 연간 보너스 지급 월수는 0.10개월 늘어난 4.60개월로 하도록 권고했다.

일본에서 공무원 급여를 2% 넘게 인상하는 것은 1992년 이후 32년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에게 보너스를 후하게 배분하고, 평균치보다 약 3배까지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부양수당에서는 맞벌이 가구 증가를 감안해 배우자 수당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자녀 수당을 증액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각료(장관), 부대신(차관), 정무관(차관급)의 급여에 대해서는 당분간 동결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이나 임금인상 동향 등 현재의 제반 정세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민의 폭넓은 이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