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8일 이사회 열고 '2025 정기임원인사'
롯데케미칼 대대적 쇄신…면세점 대표 교체가능성
[서울=뉴시스] 이혜원 이현주 기자 = 최근 유동성 위기설 까지 겪으며 비상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그룹에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의 그룹 내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가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가운데 박 부회장이 그룹 내 수뇌부에서 중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온다.
(뉴시스 11월25일 자 [단독] 롯데그룹, 28일 이사회 소집…"외우내환 속 11월내 쇄신인사" 참조)
최근 유동성 위기설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고, 대내외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중심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라는 평이다.
박현철 부회장은 1960년 생으로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한 정통 '롯데맨'이다.
롯데건설 입사 후 그는 기획·개발·감사 업무를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1999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롯데정책본부로 적을 옮겨 조정실과 운영실을 거쳤다.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되며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그룹의 감사 기능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역임하는 등 그룹의 핵심 보직을 지냈다.
이후 레고랜드 발 채무불이행 사태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건설에 '구원투수'로 가 재무 구조를 개선시켰다.
특히 박 부회장은 '2024 정기 임원인사'에서 차우철 롯데지알에스(GRS) 대표이사 부사장,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전무와 함께 '신동빈 롯데의 3철'로 불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단위조직장)급 승진자 11명 중 오너 일가와 외부 영입을 제외한 정통 '롯데맨'은 7명인데, 이 중 3명이 개선실 출신인 '3철' 이었다.
한편 이번 롯데 인사에서 유동성 이슈를 겪고 있는 롯데케미칼에서 대대적인 쇄신 인사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높다. 또 올들어 희망퇴직을 단행한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등 호텔롯데 사업부 대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내부 승진 보다는 지주사 출신이 대표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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