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주차장·세차장 구조물 붕괴…인천 폭설피해 103건(종합)

기사등록 2024/11/28 08:49:54 최종수정 2024/11/28 09:00:16
[인천=뉴시스] 지난 27일 오후 인천 계양구 작전동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28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에는 기상특보 관련 피해 신고 총 103건이 접수됐다.

나무 전도 67건, 구조물 및 전선 낙하 20건, 차량 미끄러짐 11건, 붕괴 우려 3건, 기타 2건이다.

또 27일 오전 5건·오후 57건, 28일 오전 0~6시 4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 사례를 보면 전날 오후 1시42분께 연수구 송도동 한 실외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망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같은날 오후 11시38분께 계양구 작전동 한 아파트에서도 같은 이유로 지하주차장 지붕이 붕괴됐다. 이날 0시2분께 미추홀구 학익동 한 셀프세차장에서도 철제 지붕이 무너졌다.

계양구 계산동, 남동구 도림동, 미추홀구 용현동, 서구 신현동 등지에서는 쌓인 눈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강화군 길상면, 계양구 방축동, 남동구 논현동, 부평구 부평동, 서구 심곡동, 연수구 청학동, 옹진군 영흥면, 중구 남북동 등지에서는 대설로 나무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해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각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모두 마쳤다.

아울러 전날 인천대교에서 눈길에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10분 새 교통사고 3건이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인천=뉴시스] 28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한 셀프세차장에서 철제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앞서 기상청은 전날 오전 3시를 기해 인천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인천 누적 적설량은 ▲옹진군 연평면 25.8㎝ ▲중구 전동 25.0㎝ ▲부평구 구산동 24.6㎝ ▲연수구 동춘동 23.4㎝ ▲옹진군 북도면 16.8㎝ ▲서구 경서동 16.3㎝ ▲강화군 양도면 11.4㎝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력 275명과 장비 201대를 동원해 제설제 3819t을 살포하는 등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해상에 발효된 풍랑특보로 인해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뱃길 운항도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서해중부앞바다에는 초속 9~16m의 강한 바람과 함께 1.5~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과 백령·연평·덕적도 등을 잇는 12개 항로 여객선 13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다만 내륙과 인접한 삼목~장봉, 선수~주문, 하리~서검 등 3개 항로 여객선 4척은 정상 운항한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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