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내년 1월 20일 치러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특사를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는 "미국에서 승인받은 대사를 제외하고 외국 대표단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규정이 (미국에) 전혀 없다"며 특사를 보내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취임식에 간다고 한다면 그는 취임식 자체에 가는게 아니라 취임식과 관련해 대규모로 조직된 다양한 의전 행사에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주미 러시아 대사를 지낸 바 있다.
현재 주미 러시아 대사는 공석이다.
지난달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년 차 주미 러시아 대사이던 아나톨리 안토노프를 해임했다. 해임 나흘 전 안토노프 전 대사는 러시아로 돌아갔다.
지난 2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크렘린궁은 신임 주미국 러시아대사의 후보가 선정됐다. 현재 선택을 확정하고 관련 법령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지난 24일 외무부 북미국장이자 전 캐나다 대사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가 주미 러시아 대사에 내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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