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브리핑서 '악의적 조작 반대' 답변"…대만 연합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 전 서기의 아들 보과과의 결혼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이에 대해 논평이 없다"며 "악의적인 조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측 신부와 결혼한 보과과의 소식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천 대변인은 해당 질문을 한 기자에게 "만약 당신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결혼을 한 것이라면 나는 당신을 축복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보과과의 신부인 쉬후이위가 (보시라이 등)시부모와 접촉할 기회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천 대변인은 "당신이 방금 언급한 그 결혼에 대해 나는 이미 응답했고 더 이상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만사무판공실은 통상 정례브리핑 질의응답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하지만 이 같은 질문과 답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보 전 서기는 중국 혁명원로인 보이보 전 부총리의 아들로 과거 주석 후보로도 꼽히는 등 시 주석의 라이벌로 부상했다가 2012년 부패 혐의로 실각한 인물이다.
2013년 10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친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다.
보 전 서기의 아들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재학했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거쳤으며 캐나다의 한 기업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과과는 최근 대만 유력 집안 출신 여성 쉬후이위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대만 매체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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