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석권
유현조, 신인상 영광…황유민은 인기상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 KLPGA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9년부터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은 일 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여자골프 축제다.
윤이나는 이번 시즌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553포인트를 획득해 503포인트의 2위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우승 2회, 준우승 4회, 3위 3회를 기록하는 등 25개 대회에서 '톱10'에 14차례 진입하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
시상대에 오른 윤이나는 "2024년은 제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이 있다.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항상 제 곁에 있어 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이 팬들이다. 제가 팬카페 '빛이나'를 반짝이라고 부르는데, 반짝이 여러분 덕분에 제가 경기할 때 모든 기운을 뿜어내며 경기할 수 있었다. 제게는 가족 같은 분들이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며 "2024년 함께 뛴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덧붙였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화끈한 장타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윤이나는 그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잘못된 볼 플레이)를 알고도 경기를 진행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된 윤이나는 올해 4월 복귀 후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KLPGA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윤이나는 상금왕(12억1141만5715원)과 최저타수상(70.0526타)도 휩쓸었다.
유현조는 "올해 KLPGA에 데뷔하면서 목표가 두 가지였는데, 신인왕과 우승 모두 이룰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가장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승왕 수상자 대표로 마이크 앞에 선 마다솜은 "지금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협회와 팬들, 가족 덕분에 선수들이 올 한 해 훌륭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저를 항상 올바르고 더 좋은 길로 이끌어주시는 엄마와 아빠에게 감사하고, 오늘 수상하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올 한 해 선후배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고 밝혔다.
황유민은 "인기상은 많은 골프 팬들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내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골프를 칠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 나은 황유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박지영, 박채윤, 박결(두산건설), 지한솔(동부건설), 최은우(아마노)가 선정됐다.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일군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 마다솜, 최은우, 이예원, 황유민, 지한솔, 고지우(삼천리), 김수지(동부건설), 박민지(NH투자증권), 박보겸(안강건설), 이가영(NH투자증권), 이정민(한화큐셀)은 국내특별상을 받았다.
드림투어와 챔피언스투어의 상금왕은 각각 송은아, 최혜정에게 돌아갔다.
올해 생애 첫 승을 따낸 배소현, 유현조, 문정민, 김민별(화이트진로), 김재희(SK텔레콤), 노승희(요진건설산업)는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2024 KLPGA 대상 시상식 부문별 수상자
▲위메이드 대상 = 윤이나
▲상금왕 = 윤이나
▲신인상 = 유현조
▲최저타수상 = 윤이나
▲다승왕 = 마다솜,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
▲인기상 = 황유민
▲기량발전상 = 배소현
▲국내특별상 = 고지우, 김수지, 마다솜, 박민지, 박보겸, 박지영, 박현경, 윤이나, 이가영, 이예원, 이정민, 지한솔, 최은우, 황유민
▲K-10클럽 = 박결, 박지영, 박채윤, 지한솔, 최은우
▲위너스클럽 = 김민별, 김재희, 노승희, 문정민, 배소현, 유현조
▲드림투어 상금왕 = 송은아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 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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