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부적절" 발언에 반도체주 급락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에 2500선까지 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내각에 지명된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20.36)보다 17.30포인트(0.69%) 하락한 2503.06에 장을 닫았다. 0.06% 내린 2510선에서 시작한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해 2520선까지 오르는 듯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29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 3696억원, 3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4.17%), 보험(3.83%), 철강금속(1.89%), 섬유의복(1.82%), 의약품(1.82%), 서비스업(1.71%), 금융업(1.34%), 비금속광물(0.86%), 증권(0.76%), 음식료업(0.60%), 건설업(0.55%), 유통업(0.43%)은 올라갔지만 전기전자(-3.20%), 제조업(-1.72%), 화학(-1.56%), 기계(-1.03%), 전기가스업(-1.00%), 운수장비(-0.97%), 의료정밀(-0.77%), 종이목재(-0.10%)는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비슷했다. 네이버(NAVER)(3.78%), KB금융(2.81%), 삼성바이오로직스(2.58%), 셀트리온(1.25%)은 올랐으나 SK하이닉스(-4.97%), 삼성전자(-3.43%), 기아(-3.08%), LG에너지솔루션(-1.35%), 현대차(-1.12%)는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도입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오늘은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가 칩스(CHIPs)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행정부 출범 전인데도 트럼프와 내각에 지명된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삼성전자는 오늘 사장단 인사를 통해 경영진 쇄신을 발표했음에도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15)보다 1.15포인트(0.17%) 내린 692.00에 거래를 종료했다. 0.09% 보합권 출발한 지수는 700선 문턱까지 갔으나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총 상위단의 경우 레인보우로보틱스(8.90%), JYP Ent.(5.30%), 클래시스(3.53%), 알테오젠(2.86%), 리가켐바이오(1.91%)는 상승하고 에코프로비엠(-3.57%), 엔켐(-1.83%), 에코프로(-1.26%), HLB(-0.93%)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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