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홍號 GS리테일 "신선식품·퀵커머스 강화…新성장동력 발굴"

기사등록 2024/11/27 17:21:10

GS리테일, 허서홍 대표 신규 선임…허연수 부회장 용퇴

플랫폼·홈쇼핑 사업부 개편, 정춘호 편의점사업부장 승진

홈쇼핑 GS샵, 홈쇼핑사업부·모바일사업부 통합해 운영

GS더프레시, 신선MD 부문 산하에 농산 카테고리 전문화

[서울=뉴시스] 허서홍 GS리테일 신임 대표(사진=GS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GS리테일의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앞서 허서홍 신임 대표가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온 만큼, GS리테일 역시 핵심 사업인 편의점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GS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GS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로 허서홍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임 허서홍 대표는 2002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 2009년에는 쉐브론(Chevron)과 GS에너지를 거쳤고, (주)GS에서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GS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GS 미래사업팀장을 수행하며 GS그룹의 신사업 투자 전략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휴젤'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휴젤 인수는 GS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분야로 확장하고 성공적인 실적을 내고 있어 대내외에서 인정 받고 있는 성과다.

올해부터는 GS리테일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으로 이동해 1년여 간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대외협력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과 동력을 모색해 왔다.
[서울=뉴시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2024.03.19.(사진=GS리테일 제공)photo@newsis.com

허 신임 대표는 신선식품, 퀵커머스 강화를 비롯해 신성장 동력 확보로 GS리테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1% 감소했고, 순손실이 631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GS25와 CU의 '2강 구도'가 뚜렷한 상황이다. 매출에서는 GS25가 앞서고 있지만 점포 수는 CU가 가장 많다.

두 회사의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GS25와 CU의 연간 매출액 격차는 지난 2019년 기준 913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1140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편의점 시장인 만큼, 허 신임 대표의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GS리테일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플랫폼 사업부와 홈쇼핑 사업부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플랫폼BU 내 ▲편의점사업부 ▲슈퍼사업부 ▲MD본부를 두고 있다. 특히 정춘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에 내정됐다.

또,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Online for Offline)부문 내 마케팅 업무 조직을 마케팅 부문으로 승격시켰고 기존 O4O부문은 퀵커머스 사업을 위주로 담당하게 된다.

홈쇼핑BU 경우, 기존 홈쇼핑사업부와 모바일사업부를 통합해 통합채널사업부로 운영한다.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는 신선식품과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선MD(상품기획자)부문 산하에 농산 카테고리별 조직을 전문화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GS25와 함께 GS더프레시를 거점으로 근거리 장보기 컨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 심리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라면 등 가공식품·생필품 할인과 초저가 제품을 출시하는 등 유통 업계가 고객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GS25 매장에 라면 등을 할인하는 갓세일 행사 홍보물이 걸려 있다.  2023.06.21. hwang@newsis.com

이와 함께 신사업 경쟁력 강화도 허 신임 대표에게 남겨진 과제다.

그는 올해 배달앱 요기요와 푸드커머스 쿠캣에 잇달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신사업 부분에서 차츰 장악력을 강화해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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