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론튬-90 신속분석법, ISO 수질분야 표준
해수 중 스트론튬-90 하루면 확인
국내외 방사능 분석 기관에서 활용중
원자력환경실 김현철 박사팀은 분석이 어려운 스트론튬-90 대신 딸핵종(daughter nuclide·핵종이 붕괴해 생성된 핵종)인 이트륨-90(90Y)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는 모핵종의 반감기가 딸핵종의 반감기보다 월등히 긴 경우 일정시간이 지나면 모핵종과 딸핵종의 방사능 농도가 같아지는 영속평형 현상을 활용한 것으로, 이트륨-90을 흡착하는 수지와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를 통해 분석시간을 기존 3주에서 단 2일로 대폭 단축했다. 모핵종인 스트론튬-90의 반감기는 28.8년인 반면 딸핵종인 이트륨-90 반감기는 2.7일이다.
또 시료 전처리에 활용할 수 있는 대용량 해수 전처리장비를 자체 개발해 전처리 시간을 3시간으로 대폭 줄여 하루면 최종 분석이 가능케 했다. 이 시료 전처리 장비는 2022년 국내 기업인 ㈜위드텍에 기술이전 및 상용화에 성공해(SALT-100) 국내외 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특히 프랑스 방사선방호원자력안전연구소(IRSN)도 이 기술을 채택했으며 지난 7월 IRSN 측 요청으로 연구팀과 함께 공동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연구원 이완로 안전관리단장은 "이번 ISO의 스트론튬-90 신속분석법 국제표준 승인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능 분석법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인정된 최초 사례"라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해양방사능분석 분야의 국제 리더십을 공공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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