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제41회 가톨릭대상에 30여년간 노숙인을 돌봐온 내과의사 김만달 씨가 선정됐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는 "가톨릭대상 운영위원회가 지난 12일 최종심사회의에서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장 유덕현 아빠스와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장 나현오 수녀를 비롯한 외부 전문 심사위원 7명의 논의를 통해 41회 가톨릭대상 수상자들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은 사랑·생명부문의 김만달 씨, 선교·문화부문 본상은 충북 청주시 성모꽃마을이 선정됐다.
김만달 씨는 전남 여수에서 내과 진료를 하는 의사로 사회복지시설이 부족했던 1986년 우연히 행려 환자와의 만남을 계기로 노숙인 시설 ‘엠마우스’를 결성했다.
주택을 사서 노숙인들의 삶터로 이용하면서 입소자들이 퇴소할 때까지 30여 년간 돌보았다. 해당 시설은 작은형제회에 기부 체납했다.
가톨릭대상 운영위는 김만달 씨에 대해 "지역사회 내 불우이웃과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 봉사, 독거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익명으로 돕는 등 끊임없는 자선과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며 “10명이 넘는 무연고 선종자들을 위해 장례를 치러주고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장시키는 등 지역사회의 모범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선교·문화부문 본상 수상 단체인 충북 청주시 성모꽃마을은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과 투병 중인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전문 시설이다.
특별상은 사랑·생명부문 고복자 씨와 선교·문화부문‘찬양크루 열일곱이다’에게 돌아갔다.
고복자 씨는 40년간 고물할머니로 살아오면서 985년 세례 받은 후 레지오 활동을 하며 길거리에서 폐지, 공병, 깡통 등을 모아 3000만 원을 가난한 이웃에게 기부했다.
지난 2010년에는 모현의료센터에 1억 원, 지난해에는 춘천교구청에 사제 양성을 위해 1억 원 기부했다.
단체 ‘찬양크루 열일곱이다’는 청년들이 주축인 팀으로 활동기간인 6년 동안 5개 교구 동반 사제와 함께 노래로 주님을 찬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4일 오후 5시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들에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손삼석 요셉 주교 명의의 상장과 상금으로 대상 1000만원, 본상 500만원, 특별상 각 300만원이 수여된다.
1982년 제정된 가톨릭대상은 가톨릭정신을 구현하며 세상에 모범적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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