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다듬고 담소도 나누자…영등포구, '사랑방 미용실' 운영

기사등록 2024/11/27 15:53:52

60세 이상 이·미용 기술 육성 일자리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영등포구가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사랑방 미용실'이 고령자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저렴한 이·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랑방 미용실은 시장형 어르신 고령자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가 관리하고 있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고령자의 경력과 재능을 활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60세 이상 고령자 20명이 함께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내 저소득층 고령자에 저렴한 요금으로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트는 5000원, 염색 9000원, 파마 1만2000원으로, 고령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일자리에 참여한 고령자들이 안정된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어 담소를 나누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다.

사랑방 미용실은 월~금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재 구는 사랑방 미용실에서 근무할 참여자를 모집 중으로,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20일까지이며, 총 20명 선발할 예정이다.

예약 및 사업 참여 관련 문의는 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02-2088-5010)로 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사랑방 미용실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머리 손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경력과 재능을 살려 이웃과 상생하는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