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궤도 돌며 종일, 전천후, 고해상 이미지 제공
“상업용 측량 및 지도 작성(매핑)에서 이정표”
내년까지 28개 위성 네트워크 발사 계획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지상의 도움 없이 비행 경로를 유지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 위성’을 발사했다.
두 대의 지도 제작 위성 시웨이 가오징-2 03과 가오징-2 04가 25일 오전 7시 39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 센터에서 장정-2C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CASC)의 자회사인 상하이 우주비행기술원(SAST)은 이번 발사가 중국의 상업용 측량 및 지도 작성(매핑)에서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한 쌍의 위성은 자동 궤도 복귀 및 비행을 포함한 ‘자율 주행’이 특징이다.
SAST는 “궤도 내 작동 후 100m 수준에서 세계 최초의 자율적이고 엄격한 궤도 복귀를 달성하고, 1m 미만에서 편대 조정된 비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궤도 내 제어가 간소화되고 안전성이 더 잘 보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자는 고정밀 레이더와 기타 첨단 장비를 탑재한 위성이 하루 종일, 전천후, 고해상도 레이더 이미지를 제공하고 측량 및 매핑 제품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SAST에 따르면 위성은 천연자원 관리, 도시안전, 비상 대응 및 해양 문제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고해상도, 고품질 레이더 이미지는 기본 측량 및 지도 작성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자연 재해에 대한 조기 경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보도했다.
가오징-2 03 및 04 위성은 중국의 쓰웨이 상업용 원격 감지 프로젝트의 일부다. 이 계획은 2022년 4월 우주항행안전위원회(CASC)의 승인을 받아 내년에 완전히 구축될 예정이다.
최소 28개의 위성 네트워크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국가 토지 관리, 지도 제작, 해양 감시 등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앞서 4월에는 SAST가 개발한 상업용 광학 위성인 시웨이 가오징-3 01이 발사됐다.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파장대에서 작동하는 광학 원격 감지 위성과 달리 가오징-2 03과 04는 마이크로파 신호를 사용하여 에너지 펄스를 지구로 보내고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이미지를 만드는 일종의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다.
저궤도 SAR 위성은 구름, 안개, 어둠을 뚫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미지를 수집할 수 있다. 여러 국가에서 지진, 홍수, 삼림 벌채, 석유 유출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고 군사적 감시에도 사용된다.
지난해 8월 중국은 세계 최초의 지구 정지궤도 SAR 위성인 루디탄스 4-01을 발사해 중국이 지구 표면의 약 3분의 1을 영구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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