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연세대 논술 추가시험 초과모집, 2년 후 입시에서 감축"

기사등록 2024/11/27 15:22:30 최종수정 2024/11/27 16:14:16

교육부 입장…연대, 12월8일 논술 추가시험 실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논술 시험을 마친 후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1.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는 연세대학교가 '문제 유출 논란'으로 법정에서 효력이 정지된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에서 추가시험을 실시하는 데 동의를 표했다.

관련 고시에 따라 추가시험으로 늘어나는 합격자 수만큼 2년 뒤 입시에서 연세대가 덜 뽑아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27일 오후 입장을 내 연세대가 2025학년도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의 추가 시험을 실시하고, 추가 시험의 합격자도 선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연세대가 제안한 추가 시험에 따른 초과모집은 대학의 과실로 인한 초과모집"이라며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초과모집 인원 처리기준(고시)에 근거해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언급한 고시는 평소에도 대학 입시에서 동점자로 초과모집이 발생할 경우 적용되는데, 종전에는 그 규모가 대학별로 많아야 1~5명 이내로 그리 크지 않았다.

연세대가 이번 논술로 선발하기로 했던 인원은 261명으로, 추가 합격으로 초과 선발되는 인원은 1차 시험과 동시에 합격한 인원을 고려하면 1~261명 사이가 된다.

다시 말해, 올해 연대는 수시 모집요강에 정해 놓았던 모집인원보다 더 많은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대학 과실로 200명 넘게 초과 모집이 이뤄졌던 전례는 찾기 어렵다고 교육부 한 간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연세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법률 분쟁을 조기에 해소해 안정적으로 입시를 운영하기 위해 선택한 대안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당장 가처분과 본안소송이 12월13일 대학별 수시 최초합격 발표 시한, 같은 달 26일 추가합격 발표 시한까지 결론 나기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교육부는 "연세대는 공정하게 추가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입시 혼란을 초래한 연세대 및 책임자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 입시 운영을 지원하는 국고 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세대가 추후 이 사업에서 페널티를 받을지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연세대는 이날 입장을 내 문제가 된 논술전형과 관련, 일요일인 12월8일 추가 시험을 실시하고 지난 10월 1차 시험의 합격자와 더불어 전원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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