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국가 미래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변화에 끌려가면 기술 발전의 혜택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돼 경제 침체를 불러오고 극단적인 양극화·사회적 갈등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미래거버넌스위원회 출범식에서 "민주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미래 비전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미래위는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등 국가 중장기 미래 전략을 챙기는 당내 기구로,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

이 대표는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던 세계가 최근에 여러가지 공통의 위기를 맞게 됐다"며 "기후위기·팬데믹·글로벌 통상 안보 환경 변화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사회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초과학 기술의 시대, 신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심기도 하지만 동시에 또 불안을 촉구하기도 한다"며 "정말로 유례가 없는 대전환의 시대, 그리고 겹겹의, 소위 '중첩된 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지금, 우리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또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위기는 언제나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AI시대의 높은 생산력을 신성장, 그리고 지속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도 국가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서 신재생에너지 사회를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를 제대로 건설하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고, 소멸해가는 지방도 살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회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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