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2월10일 한강 작가 노벨상 행사
시상식 생중계·축하 공연·시민 편지쓰기
노벨문학상 축하 조형물·북카페도 추진
광주시는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광주시민과 축하하기 위해 공연, 편지쓰기, 생중계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축하행사는 시상식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다음달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문학인·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1층 시민홀에서 열린다.
환영사와 문학인 축사에 이어 시 퍼포먼스, 한강 작가의 인생이야기 영상 상영, 주홍 작가의 샌드아트, 극단 신명의 모노드라마, 토크콘서트, 축하편지 쓰기 등이 진행된다.
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2월11일 오전 12시46분에 맞춰 시민들의 축하편지가 낭독된다.
축하행사의 마지막은 한강 작가를 노벨문학상으로 이끈 작품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인공지능(AI)으로 복원돼 축하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민주화 운동 당시 벌어진 참혹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설로 계엄군에 희생된 15세 소년 동호가 주인공이다.
동호의 실존인물은 5·18 당시 희생된 문재학 열사이며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에서 사상자들을 돌보고 유족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던 중 그해 5월27일 새벽 계엄군의 진압작전 중 총탄에 맞아 숨졌다.
동호의 이미지는 문재학 열사의 생존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시상 순간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낭독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조형물도 시청앞 광장에 설치된다.
조형물은 한강 작가의 얼굴과 책 '소년이 온다'를 아크릴로 제작되고 있다. 또 작가가 어린시절 거주한 북구 중흥동 공간에는 시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가칭 '소년이 온다' 북카페가 조성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시민, 문학인들과 축하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가 한강 작가에게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통해 5·18의 아픔이 치유되고 폄훼와 왜곡이 더 이상 자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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