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부당 관행 뿌리뽑는다…감사원, 대한체육회 특별감사 착수

기사등록 2024/11/27 14:53:46 최종수정 2024/11/27 16:08:16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인권침해 피해 및 비리 제보 접수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감사원이 대한체육회의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체육계의 고질적·구조적인 부당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감사원은 27일 자료 수집 착수 사실과 함께 다음달 27일까지 한 달간 대한체육회와 산하 종목단체의 운영상 비리를 제보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최근 들어 국가대표 지도자·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선수훈련·활동 지원과 부상·인권침해 등에 따른 보호에 대해 불공정한 계약과 적시성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와 산하 종목단체의 운영에 있어 국회와 언론의 권력 독점과 예산 부당집행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점도 고려됐다.

앞서 지난 9월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체육회의 업무 부적정'을, 10월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체부의 위법·부당한 체육업무 시정'을 각각 공익감사 청구한 바 있다.

감사원은 ▲국가대표 등 지도자 및 선수 선발·지원·보호 실태 ▲대한체육회 운영과 산하 종목단체 지도·감독의 구조적 문제 유무 ▲보조금·후원금 등 예산집행 과정상의 부조리 여부 ▲문체부의 관리·감독 등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문체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의 공익감사 청구 사항 중 확인·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함께 들여다보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날부터 한 달간 본원 홈페이지(www.bai.go.kr)를 통해 제보도 받는다.

감사원은 "체육계 논란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체육계의 고질적·구조적 문제는 물론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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