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국립외교원과 주인도 한국대사관 공동 주최로 '제1차 한미인 1.5 트랙 대화'가 개최됐다.
이 대화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행위자인 3국 간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1.5트랙(반관반민) 논의체다.
첫 대화의 주제는 '인태의 도전과 기회-한미인 3국 협력의 모색'을 다뤘고 총 3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최형찬 국립외교원장은 "3국은 국제사회의 지정학·지경학적 핵심지역으로 부상하는 인태 지역에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협력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글로벌 질서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3국 간 협력 강화는 한국이 세계 10위권 국내총생산(GDP)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는 국제적 역할과 전략적 지평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3국 협력의 분야로 ▲규칙기반 국제질서의 유지·강화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안정적 제조업 공급망 구축 ▲신흥기술 분야 등에서의 협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
1세션에서 인도 국제정치학계의 저명한 석학인 라자 모한 박사가 발제를 맡았다. 그는 "과거와 같이 미국이 홀로 국제질서의 안정과 평화를 책임지는 시대는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미인 3국 협력과 같은 소다자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국제질서의 안정과 균형 유지를 위한 더 큰 책임을 분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세션에서는 한미인 3국 협력 분야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됐다. 연사들은 한미의 인태 전략과 인도의 인태 비전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된 전통안보 뿐 아니라 공급망 안정 등 경제·해양 안보와 같은 신흥안보 분야에서 3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3세션에서는 미국 주도의 쿼드(QUAD)와 오커스(AUKUS) 뿐 아니라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중국 주도 협의체의 최근 협력 동향을 평가하고 향후 한미인 3국 협력의 제도적 발전 방향을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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