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바이오·의약 분야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실현할 첨단 거점이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인천시청에서 '스파크플렉스(SPARKPLEX)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이사, 박철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F3-3블록에 들어설 스파크플렉스는 35층 규모의 건물 2동으로 구성된다. 약 5000억원의 민간자본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스파크플렉스는 바이오·의약 기업들이 협업과 공유를 통해 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최신 연구 장비를 갖춘 공유 실험실과 정밀의료센터 등 전문 인프라를 기반으로 입주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는 메디오픈랩 플랫폼을 운영한다.
메디오픈랩은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 플랫폼이다. 스파크랩과 한국건강관리협회가 협력해 운영 중이다.
스파크플렉스는 입주 기업에 최적화된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유 사무실, 강당, 스튜디오 등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입주기업 종사자들을 위해 청년 주거 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혁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국내 바이오 대기업과 글로벌 바이오소부장 한국법인의 본거지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2028년 운영을 시작하는 K-바이오랩허브와 스파크플렉스가 조성되면 차별화된 연구개발 및 창업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유 시장은 "송도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을 위탁생산하는 CMO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스파크플렉스가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스파크플렉스 조성을 '인천경제청의 국제업무단지 내 일자리 창출 1호 사업'으로 정해 속도감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스파크플렉스가 완성되면 세계 각국의 기업과 스타트업, 산학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며 성장하는 혁신적인 글로벌 바이오 콤플렉스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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