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야외도서관이 4월1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8개월 간 총 300만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운영을 마무리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방문객은 전년 대비 약 1.8배 증가했으며, 2022년부터 올해까지 약 50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운영 장소를 2곳(서울광장, 광화문 광장)에서 3곳(청계천)으로 확대했다.

서울야외도서관에서 1권 이상 책을 읽은 독서자 비율은 85.4%로 전년도(83.5%)보다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

방문한 시민 552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1.3%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온라인상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관련 게시글의 총 조회수는 2800만, 좋아요는 110만이 넘었다.

올해는 독서 공간을 넘어 문화 플랫폼으로서 문화교류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운영했다. 공연·강연·책문화 등 441회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16개 지자체가 참여해 지역 먹거리를 선보였던 동행마켓, 9개 지자체·14개국 주한대사관과 협력해 각 도시와 나라의 문화를 소개한 여행도서관이 대표적이다.

또 전문 디제이가 선곡한 음악을 들으며 독서에 몰입하는 '책읽는 맑은 냇가'의 사일런트 야(夜)한 책멍, 광화문 책마당에서 영화와 공연을 즐기는 낭만극장과 낭만콘서트 등도 준비했다.

서울시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 개장한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운영 공간과 일수가 확대되며 방문객이 늘어났음에도 도서 미반납률은 낮아졌다. 도서 미반납률이 2022년 1.3%, 2023년 0.71%에 이어 올해는 0.51%를 기록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휴식을 갖는 동절기 동안 누리집과 SNS을 통해 '겨울에 읽으면 좋을 도서 추천' 등 다양한 책 추천 콘텐츠로 소통할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 한 해 300만 시민이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아 높은 시민의식으로 질서 있게 이용하고, 독서에 몰입해 즐기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내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에 힘입어 '텍스트 힙' 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 새로운 북클럽 모델을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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