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담대 금리 다시 4%대…2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기사등록 2024/11/27 12:00:00 최종수정 2024/11/27 13:10:16

주담대 금리 4.05%로 0.31%p 상승

증가폭은 2년1개월만에 최대

가계대출 금리 4.55%…3개월 연속 올라

은행 가산금리 인상 영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KB국민은행이 한시적으로 수도권 1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9일부터 1주택 세대의 수도권 주택 추가 구입 목적의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2주택 이상 보유한 사람에 대해서는 추가 주택 구매 목적의 대출을 제한해 왔으나, 대출 제한 대상을 1주택 보유자로 확대한 것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KB국민은행. 2024.09.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10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석달 째 오르면 다시 4%대에 올라섰다. 전세자금 대출도 3개월 째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속도 조절 주문에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오른 4.67%로 2개월 연속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떨어진 4.71%를 기록해 한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기업(-0.02%포인트)과 중소기업(-0.10%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CD(91일)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0.32%포인트 오른 4.55%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1월 4.68% 이후 최대 수준으로 상승폭은 지난 2020년 9월(+0.44% 포인트) 이후 최대폭 증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4.05%로 0.31%포인트 올라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4%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4.16%) 이후 처음으로 상승폭은 2022년 9월(+0.44%포인트) 이후 최대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04%로 전월(3.72%)보다 0.32%포인트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14%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0.21%포인트 올라 4.26%로 뛰었다. 다만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진 5.86%로 한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표 금리인 코픽스(대상월)이 3.37%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CD(91일)는 3.43%로 0.09%포인트 떨어졌지만, 은행들의 가산금리를 높인 영향이 작용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37%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0.04%포인트)을 중심으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02%포인트), CD(-0.0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지난달 0.08%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9월(1.22%포인트) 이후 2개월 연속 확대됐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6.88%로 8.6%포인트 줄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94.4%에서 89.3%로 5.1%포인트 떨어졌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 상승은 고정금리 주담대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올랐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의 경우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이어질 수 있지만,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하락 전환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 수신금리는 신협(-0.07%포인트)·상호금융(-0.05%포인트)·새마을금고(-0.06%포인트)가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신협(-0.18%포인트)과 상호금융(-0.11%포인트)은 하락했지만 상호저축은행(_28%포인트)과 새마을금고(0.04%포인트)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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